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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여왕 박승희 스피드스케이팅 1000m 도전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박승희는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동계올림픽에서 두 종목에 모두 출전한 선수가 됐다. 박승희는 평창에서 1000m 종목에 도전한다. 소치에서 2관왕으로 명예롭게 은퇴를 할 수도 있었지만 새로운 도전을 택한 박승희는 평창에 서는 것만으로도 큰 발자국을 내딛는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에게 익숙한 박승희는 세계선수권과 올림픽에서 모두 정상에 오른 화려한 경력의 선수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을 합해 총 9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박승희는 소치 올림픽 당시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욕심을 냈다면 국내에서 열리는 평창 올림픽 출전도 노려볼만 했지만 박승희는 올림픽 이후 과감하게 종목 전향을 택했다.

사실 쇼트트랙 선수들이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하는 것은 드문 사례가 아니다. 유소년 시절부터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두 종목을 병행하는 선수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후 3대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하게 된 이승훈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박승희처럼 세계 정상에 올랐던 선수가 바로 전향을 하는 일은 흔치 않다. 전향을 택하는 대부분의 선수들은 해당 종목에서는 성적이 여의치 않거나 재활을 위해 잠시 다른 종목을 훈련하다 전향을 택하는 경우가 다수다. 앞서 언급했듯 전향을 결정할 당시 박승희는 종목을 가리지 않고 정상급의 기량을 유지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였다.







또 한번 놀라운 일은 박승희의 기량이다. 전향을 택하고 1년이 채 되지 않은 2014년 말 박승희는 곧바로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에 선발되었다. 이후 꾸준히 기량을 유지한 박승희는 매해 국가대표 선발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박승희의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주 종목은 바로 1000m다. 삿포로 아시안 게임에 출전해 해당 종목에서 6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박승희는 1000m에서 평창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며 한국 빙상 최초로 두 종목 올림픽 출전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벤쿠버 2관왕' 이정수나 계주 올림픽 2연패의 주역이었던 최은경 등 뛰어난 커리어를 가진 쇼트트랙 선수들이 스피드스케이팅 전향을 시도했지만 올림픽 출전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대한민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전설을 써내려 간 이승훈 역시 전향 전 쇼트트랙에서는 번번히 올림픽 국가대표 문턱에서 좌절하며 쇼트트랙 국가대표의 꿈을 이루지 못했었다. 그만큼 한국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의 문턱은 높다.

쇼트트랙 종목에서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던 선수가 본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과감하게 전향을 택한 것만 해도 놀라운 일인데 다음 올림픽에서 바로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하게 된 것이다. 평창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선수는 어쩌면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박승희일지도 모른다. 박승희의 1000m 경기는 2월 14일 저녁에 펼쳐진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선수 생활 은퇴 계획을 밝힌 박승희의 아름다운 도전이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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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빗데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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